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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백화점 킨텍스점 럭키박스 후회

by 개발하고있는 Jin 2025. 12. 15.



현대백화점 킨텍스점을 방문했다.
매장 내부를 둘러보던 중 우연히 ‘ADIEU 2025 럭키박스’ 행사를 발견했다. 연말 시즌 특유의 기대감도 있고, 백화점 공식 행사라면 최소한 가격 대비 무난한 구성은 보장될 것이라 생각해 큰 고민 없이 참여했다.

다만, 박스를 개봉한 순간 예상과는 전혀 다른 결과를 마주하게 됐다.
여러 품목이 들어 있을 것이라 막연히 기대했지만, 실제 구성품은 머플러 단 1개였다. 다시 안내 문구를 확인해 보니 ‘복수 상품 구성’이라는 명시도 없었고, 결국 이는 소비자의 추측이었음을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문제는 그 다음이었다.
구성품으로 들어 있던 **‘꾸스띠에 머플러’**라는 제품은 브랜드 정보가 거의 없었고, 검색을 해도 공식 홈페이지나 신뢰할 만한 정보가 확인되지 않았다. 이 지점에서 실망감이 상당히 컸다. 럭키박스 특성상 상품이 랜덤일 수는 있지만, 백화점 행사라면 최소한 브랜드의 신뢰도나 제품 정보에 대한 기본적인 투명성은 확보되어야 하지 않을까라는 의문이 들었다.

특히 3만 원이라는 가격대의 럭키박스에 단일 상품 구성, 그리고 정체를 알기 어려운 브랜드라는 점은 현대백화점이 그동안 쌓아온 이미지와는 다소 괴리가 느껴졌다. 단순히 ‘운이 나빴다’고 넘기기에는, 행사 자체의 기획이나 소비자 커뮤니케이션 측면에서 아쉬움이 남는다.

이번 경험을 통해 느낀 점은 분명하다.
백화점이라는 공간이 주는 신뢰감 때문에 소비자는 일정 수준 이상의 품질과 설명을 기대하게 된다. 그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할 경우, 단순한 실망을 넘어 브랜드 신뢰도 자체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됐다.

럭키박스는 어디까지나 ‘운’의 영역이지만,
그 운을 맡기는 무대가 백화점이라면 이야기는 조금 달라지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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